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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와정: 눈길에도 두께와 밀도가 있다
학고재는 2024년 6월 5일부터 7월 6일까지 《눈길에도 두께와 밀도가 있다》를 연다. 로와정(Rohwajeong)은 노윤희(1981-)와 정현석(1981-)으로 구성된 아티스트 컬렉티브의 명칭이다. 로와정은 불과 20대 중반인 2007년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에 대한 통찰력 있는 사유로 미술계의 주목을 이끌었으며, 국내외 주요 공간에서의 개인전을 통해 호평을 받아왔다. 이번 전시 제목에서 '눈길'은 ‘눈이 쌓인 길(snowy road)’이라는 뜻도 있지만 ‘시선과 관심(eyes, attention)’이라는 뜻도 있다. 지나치는 일상이지만 우리의 시선과 관심도 훈련과 공부를 통하여 쌓이며(깊어지며), 그렇게 쌓인(깊어진) 시적 사유야말로 예술의 샘(origin, 根源)이라는 것이다. 진정성(authenticity)을 뜻하는 독일어 ‘Eigentlichkeit’의 어원 역시 소유한다는(eigen, own) 뜻을 지니지만 눈길(Augen)의 소유와 관련한다. 로와정이 추구하는 길은 예술에 대한 진정한 마음에 있다
로와정(노윤희, 정현석)은 1981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국민대학교 예술대학 입체미술학과를 졸업했으며, 에이라운지(2020), 스페이스 윌링앤딜링(2019, 2018), 아마도예술공간(2016), 스페이스 비엠(2015) 등에서 개인전을 했다. 주요 단체전으로는 《자연 사람: 프레질 + 트루 블루》(2023, 제주현대미술관, 제주), 《포트레이트 오브》(2023, 울산시립미술관, 울산), 《매뉴얼》(2022, 프라이머리 프랙티스, 서울), 《콰이어트》(2020, 스페이스 윌링앤딜링, 서울), 《모두의 소장품》(2020, 서울시립미술관, 서울), 《모티프》(2018, 학고재, 서울), 《레슨 0》(2017, 국립현대미술관, 과천) 등이 있다. 서울시립미술관, 국립현대미술관 미술은행, 울산시립미술관에서 작품을 소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