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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콘
아이콘의 어원은 그리스어 이콘(eikon)이다. 상(像)을 의미하는 단어다. 플라톤은 미메시스를 참된 모방과 허구적 환영으로 구분했는데, 그중 전자가 이콘이다. 여기에서 성상, 즉 원본으로서의 신적 존재를 모방한 대상의 개념이 유래했다. 그 의미가 확장된 바 아이콘은 사람이다. 우상뿐만 아니라 하나의 시대나 연대, 문화의 특성을 함축하는 인물을 아이콘이라고 부른다. 아이콘은 한편 컴퓨터 모니터의 픽토그램이다. 복잡한 데이터 모음을 단순한 그림으로 함축한 비유적 기호다. 같은 맥락에서 은유와 의성어는 아이콘적인 발화다. 다층적인 의미와 감각을 포괄하기 때문이다. 디지털 스크린이 송출하는 장면은 아이콘적 이미지다. 픽셀의 조합 사이 비어 있는 자리들이 착시와 상상에 의해 하나의 형상으로 완결된다. 아이콘적 이미지는 총체적인 감각을 자극한다. 동시적 정보를 성글게 제시하며 보는 이의 정서적 참여를 적극적으로 요구한다. 오늘의 풍경은 아이콘적이다. 팬데믹이 시대의 아이콘이 됐고, 비대면으로 만나는 스크린 위 얼굴들도 아이콘이다. 동시에 흘러가는 세계 시간과 구글어스로 내려다본 지구의 풍경이 아이콘적이다. 인식이 날마다 감각과 통합된다. 시간도 예전처럼 흘러가지 않는 것 같다. 하루가 소셜 미디어의 타임라인 위에서 재구성된다. 단발적인 소식들은 순차적으로 나열되지 않으며, 선호도와 성향을 인지한 알고리즘에 따라 재배열된다. 21세기의 문을 두드린 후 우리는 세상을 조금 다른 방식으로 인지하게 됐다. 한쪽 눈으로는 현실을, 다른 눈으로는 가상을 바라보는 지금의 미술은 무엇을, 어떻게 기록하고 있을까. 지금 여기, 서울의 청년 세대 회화에 주목해보자. 전시는 여섯 명의 아이콘을 불러내어 서른네 점의 아이콘을 살필 것이다.
「아이콘」中 발췌 | 박미란 · 큐레이터, 학고재 기획실장
김은정
No.1
식물수업

2021

캔버스에 유채

130 x 194 cm

김은정
No.2
붉고 큰 것

2021

캔버스에 유채

130 x 80.3 cm

김은정
No.3
온실

2021

종이에 유채

130 x 80.3 cm

김은정
No.4
종이눈 나리는 밤

2021

종이에 유채

27.5 x 22 cm

김은정
No.5
ㅎㅇ

2018

종이에 유채

72.8 x 60.5 cm

김은정
No.6
ㅁㅇㅇ

2018

종이에 유채

24 x 19 cm

김은정
No.7
흰 이구룡과 손가락 셋

2021

캔버스에 유채

116.7 x 72.7 cm

김은정
No.8
개와 흰 새

2021

종이에 에칭, 아쿼틴트 (Ed. 1/5)

27.5 x 22 cm

김은정
No.9
눈비 내리는 날

2020

종이에 유채

27.5 x 22 cm

박현정
No.10
이미지 (109)

2021

캔버스에 아크릴릭, 아크릴릭 과슈

116.8 x 91 cm

박현정
No.11
이미지 (108)

2021

캔버스에 아크릴릭

116.8 x 91 cm

박현정
No.12
이미지 (106-12)

2021

종이에 아크릴릭, 펜

60 x 55 cm

박현정
No.13
이미지 (106-11)

2021

종이에 아크릴릭, 아크릴릭 과슈, 파스텔, 펜

60 x 55 cm

박현정
No.14
이미지 (106-10)

2021

종이에 아크릴릭, 파스텔, 펜

60 x 55 cm

박현정
No.15
이미지 (106-9)

2021

종이에 아크릴릭, 파스텔, 펜

60 x 55 cm

박현정
No.16
이미지 (106-7)

2021

종이에 아크릴릭, 아크릴릭 과슈, 파스텔, 펜

60 x 55 cm

박현정
No.17
이미지 (106-5)

2021

종이에 아크릴릭, 파스텔, 펜

60 x 55 cm

박현정
No.18
이미지 (106-4)

2021

종이에 아크릴릭, 펜

60 x 55 cm

박현정
No.19
이미지 (106-3)

2021

종이에 아크릴릭, 파스텔, 펜

60 x 55 cm

박현정
No.20
이미지 (106-2)

2021

종이에 아크릴릭, 파스텔, 펜

60 x 55 cm

이동혁
No.21
비린 지저귐_5

2018

캔버스에 유채

162.1 x 227.3 cm

이동혁
No.22
게으른 술래_2

2018

캔버스에 유채

112.1 x 145.5 cm

이동혁
No.23
배꼽을 메운

2021

캔버스에 유채

72.7 x 50 cm

이동혁
No.24
배꼽을 메운

2021

캔버스에 유채

72.7 x 50 cm

이정호
No.25
어느 비 오는 날에

2018

린넨에 유채, 아크릴릭

129.5 x 162.5 cm

이정호
No.26
무제 I (P)

2019

종이에 유채, 아크릴릭

56 x 76 cm

이정호
No.27
무제 II (P)

2019

종이에 유채, 아크릴릭

56 x 76 cm

이정호
No.28
무제 III (P)

2019

종이에 유채, 아크릴릭

76 x 56 cm

임선구
No.29
산은 무너지느라 돌을 떨어뜨린다

2021

종이에 혼합매체

280 x 146 cm

임선구
No.30
산은 무너지느라 돌을 떨어뜨린다

2021

종이에 혼합매체

280 x 146 cm

임선구
No.31
산은 무너지느라 돌을 떨어뜨린다

2021

종이에 혼합매체

290 x 146 cm

임선구
No.32
무제

2021

종이에 혼합매체

31 x 46 cm

임선구
No.33
발자국 없는 땅

2021

종이에 흑연, 혼합매체

48 x 42 cm

임선구
No.34
미니 바벨

2021

종이에 흑연

44.5 x 39 cm

임선구
No.35
나중에 자란 창

2021

종이에 흑연

47.4 x 39.4 cm

지근욱
No.36
실제의 역동성 2420

2020

캔버스에 색연필

165 x 260 cm

지근욱
No.37
사선의 흐름 005

2020

캔버스에 색연필

110 x 110 cm

지근욱
No.38
곡선의 자리 016

2020

캔버스에 색연필

110 x 110 cm

지근욱
No.39
곡선의 자리 037

2021

캔버스에 색연필

90 x 90 cm

지근욱
No.40
곡선의 자리 038

2021

캔버스에 색연필

90 x 90 c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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